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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조인성 "모든 것을 걸고 찍었다"
2008-12-1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제 모든 것을 걸고 찍었습니다."

영화 '쌍화점'의 조인성이 1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이 영화의 첫 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은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말을 배경으로 왕위 찬탈의 음모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엇갈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왕(주진모)과 호위무사(조인성), 원에서 온 왕후(송지효)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극이다.

영화에서 호위무사 홍림은 동성인 왕과 이성인 왕후 모두와 사랑을 나눈다. 홍림 역을 맡은 조인성은 이성과 동성 모두와 각각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한다.

조인성은 "베드신이 많은데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내 모든 것을 다 걸고 찍었다. 다 보여드렸으니 (관객들이) 와서 보시고들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내가)동성애자라는 루머가 있음에도 '쌍화점'에 출연했다"며 "내가 동성애자가 아닌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루머 때문에 좋은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애 정사신과 이성애 정사신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노출이라는 행위 자체보다 정사 장면에서 캐릭터가 드러내야 할 적절한 감정을 뽑아내는 게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왕으로 출연하는 주진모는 "(정사장면의) 상대가 남자라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집착이나 질투, 헤어짐의 아픔 등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ㆍ간접적으로 겪었던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지효는 "노출 장면이 많지만 내 몸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 보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의 감정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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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