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코미디언 겸 배우로 활약 중인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61) 감독이 16일 남성지 'GQ'에서 선정한 '올해의 남성'에 뽑혔다.
운동선수나 배우, 정치인 등의 뉴스메이커들 중 지난 한 해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뽑는 이 행사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 등 세계 10개국에서 열리는데, 일본에서는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14번째 연출작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했으며, 그리스에서 열린 제49회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받아 영화계에 공적을 남긴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 알렉산더 명예상을 받았다. 또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올해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한해였다.
명예의 '올해의 남성상'을 받은 기타도 다케시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을 때는 다른 온갖 상도 함께 줬다가 요즘엔 상을 주지 않더니 최근엔 공로상이라든가 뭐 이런 상만 받아 기쁜 것인지 씁쓸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특유의 독설 깃든 유머를 선보였다.
이날 열린 수상식에는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의 흥행 성공과 함께 음악활동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인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 마쓰모토 준을 비롯해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된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 베이징올림픽 육상경기 남자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고 은퇴한 일본 대표팀의 주장 아사하라 노부하루 선수 등 6명이 뽑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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