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토크쇼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 14일 장동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발했다.
박중훈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은 TV토크쇼인 이 프로그램은 첫 번째 게스트로 그동안 TV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장동건이 출연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 스튜디오 녹화가 7-8년 만인 것 같다"는 장동건은 좋아하는 여성상과 결혼 등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했으며 박중훈이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부른 '비와 당신'을 열창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보다 나이가 어릴 때는 외로움을 즐기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외롭다"며 "밤에 잘 못 잘 때도 잦아서 맥주 세 캔 정도를 마셔야 잠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비주의에 대한 질문에는 "성격적으로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을 불편해 하는 면도 있다"며 "하지만 배우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소신이 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서 "우리나라 토크쇼가 언제부턴가 너무 가볍고 오락적 요소가 많아서 보기 불편했는데, 차분한 진행이 좋았다"며 "장동건 씨 같은 스타가 나올만한 방송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반면 "첫회라 그런지 아직은 어색한 감이 있다"며 "장동건 씨에게 좋아하는 여자 외모 등 신변잡기 외에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 활동과 개인적인 꿈과 소망 등을 폭넓게 듣지 못해 아쉬웠다"고 산만한 구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11.4%로 나타났다. 박중훈과 장동건에 대한 관심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기록이지만 첫 방송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20.8%,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9.4%, KBS1 '콘서트 7080'은 5.1%로 조사됐다.
doubl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