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지난 9월 탤런트 손태영과 결혼한 권상우가 10일 "결혼하고 나니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결혼 후 처음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이날 오후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된 서울대학교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반려자와 2세 덕분에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상우는 "아이의 '태명'은 '새롭고 신선한 존재'라는 뜻의 '루키'(Lookie)로 지었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권룩'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상우와 손태영은 결혼 전 아이를 가졌던 것이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상우는 "내가 결혼한 것은 손태영을 아끼고 사랑해서이지, 임신을 했기 때문은 아니다"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결혼한 것일 뿐,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역은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라디오 PD 케이. 영화는 케이와 작사가 크림(이보영), 크림을 사랑하는 남자 주환(이범수)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물로, 조만간 본 영화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상우는 감독인 원태연 시인에 대해 "학창시절 때부터 좋아했던 시인이었다. 그런 시인이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원태연 시인 특유의 언어가 잘 녹아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출연하는 작품인 만큼 욕심이 많이 난다. 이전의 권상우와 지금의 나는 큰 차이가 있다. 이름에 걸맞은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주연 배우들이 출연료의 일부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불황을 맞고 있는 연예계에서 특히 주목 받고 있다.
권상우는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낮아지니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투자자들인 만큼 함께 의기투합해 잘해보자는 분위기도 생겨서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영은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라며 "예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다 운 좋게 두 남자의 사랑을 함께 받는 역할이라서 영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권상우씨와는 '일단 뛰어'(2002년)에서 함께 연기를 한 인연이 있고 이보영씨는 평소에 좋아하던 연기자다"며 "좋은 배우들이 있는데다 좋은 시나리오까지 있으니 영화가 꼭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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