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스타들의 드라마 고액 출연료 문제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한류스타' 권상우와 중견배우 김해숙이 드라마 시장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잇따라 출연료 삭감하고 나서 고액 출연료 거품빼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드라마 '신데렐라맨'을 홍보하는 엠넷미디어는 2일 "권상우가 최근 출연을 확정한 '신데렐라맨'의 출연료를 회당 1천500만 원 이내에서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엠넷미디어에 따르면 권상우는 최근작 KBS 2TV '못된 사랑'에서 회당 5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권상우가 '신데렐라맨'의 제작사와 회당 1천500만 원 이내에서 계약하면 직전 출연료의 70% 가량을 깎는 셈이 된다.
권상우 측은 또 "받게 될 출연료의 10%는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 기탁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환경이 어려워져 힘들게 생활하는 선배, 동료 연기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한다"고 엠넷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신데렐라맨'은 드라마 '좋은 사람'의 유정준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방영될 시기와 방송사는 미정이다.
중견배우 김해숙도 최근 MBC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 출연 계약을 맺으면서 드라마 시장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출연료를 자발적으로 깎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출연료 삭감 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TV드라마PD협회는 최근 "드라마 시장이 심각할 정도로 왜곡됐다. 드라마와 관련된 거품을 왜곡 전인 2005년 1월 수준으로 빼야한다"고 밝히는 등 드라마 관계자들이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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