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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악역 김석훈 만큼 못했을 것"
2008-11-27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여균동 감독의 액션 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은 반듯한 이미지의 두 남자 배우가 독특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해 색다르다.

영화 '태풍', 드라마 '에어시티' 등에서 정의롭고 남자다운 정보요원을 연기한 이정재(35)는 실없이 껄렁대는 뒷골목 한량 천둥을 연기했다. 눈빛과 말투, 행동에서 그는 후반부에는 복수심으로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까지 소화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반면 드라마 '홍길동', '토마토'로 깔끔하고 의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김석훈(36)은 야망으로 가득찬 만득을 연기하면서 기이한 차림에 코믹하면서도 소름끼치는 말투를 사용했다.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득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지 묻는 말에 "아무래도 김석훈만큼은 못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김석훈의 연기 변신을 칭찬했다.

"천둥은 욕망도, 사랑도 모르다가 점점 깨달아 가는 인물이고 만득은 물욕과 야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예요. 제게 만득 역이 주어졌으면 또 다른 연기를 펼쳤겠죠. 하지만 김석훈씨만큼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말투나 표정이 아주 독특하죠. 김석훈씨가 상당히 연구를 많이 했더군요."

이정재는 매력적인 악역 변신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배우라면 팜 파탈을 한번쯤 꿈꾸듯이 남자 배우들도 한번쯤 악역을 꿈꿉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릴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악역을 한번쯤 맡고 싶은 희망이 있어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생동감을 주로 본다면서 다양한 장르와 배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배우로서 제가 그리는 큰 설계는 더 사실적인 연기,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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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