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미국 배우조합(SAG)이 파업에 돌입할 지 모른다고 22일자 AP통신과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SAG는 연방조정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의 협상이 실패하자 지난 22일(현지시간) 조합원들에게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서를 보냈다.
SAG 파업에 대한 투표결과는 한달 이후에나 나올 예정으로, 파업이 승인되려면 조합원의 7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후안 카를로스 곤살레스 연방조정관은 SAG과 미국 영화방송제작가연합(AMPTP) 사이의 협상을 중재했지만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하자 22일 오전 1시에 협상을 포기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조합소속이 아닌 배우들로 인터넷 같은 뉴미디어를 제작할 권리를 달라고 요청하자 SAG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SAG는 AMPTP가 조합소속 배우들의 생계를 앗아간다고 비난했고, AMPTP는 SAG가 경제위기를 악화시키는 파업으로 이끌어가는 협상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AG와 AMPTP 사이의 단체협약은 이미 지난 6월30일 종료됐지만 할리우드를 거의 마비시켰던 작가조합(WGA)의 파업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양측은 최근 4개월만에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협상결렬 이후 1만2천여명의 영화ㆍTV 광고배우들이 소속된 SAG는 파업승인을 지지하는 교육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할리우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빠르면 SAG는 내년 1월11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전후해서 파업에 들어갈지도 몰라 시상식 행사를 생략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처럼 파행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matrix196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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