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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선행 관련 '악플' 논란 시끌>
2008-11-17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기부천사'로 화제를 모은 배우 문근영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악플'(악의적 댓글)로 공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보수 논객 지만원 씨와 일부 네티즌들이 문근영의 가족사를 들먹이며 '색깔론'까지 제기하면서 민주노동당이 논평을 내놓는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문근영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 동안 8억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상당수 네티즌은 문근영의 선행에 대해 '아름답다', '어른들의 귀감이다'는 등의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서 몸값을 올리려는 언론플레이다', '돈 몇 푼 쥐어주고 생색낸다', '익명으로 기부한 척하고 착한 척은 혼자 다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오히려 선행을 매도하고 나섰다. 어떤 네티즌은 문근영의 고향을 문제 삼으며 지역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도 거침없이 올렸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일부 네티즌들이 비전향 장기수였던 문근영의 외조부까지 거론하며 가족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파로 알려진 군사평론가 지씨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 등의 원색적인 글을 올렸다. 그는 일련의 글을 통해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문근영의)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 비전향장기수 빨치산을 통일 운동가로 승화시키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의 굴절된 역사가 문근영의 가족사를 통해 투영됐다면 이는 민족사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야지, 이를 빌미로 흑색선전과 비방이 판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근영의 소속사 측은 "악플에 신경 쓰지 않으며 '선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이런 논란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문근영 씨를 칭찬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힘 내세요'라는 내용의 '선플'도 속속 올라오는 등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는 자정 노력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근영에 대한 악플 자료를 수집 중이며 문근영 측에서 이에 대한 고발 등 처벌을 요구할 경우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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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