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0년 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귀여운 이미지의 풋내기 의사로 출연했던 배우 차태현. 그가 19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종합병원2'에서 '진상짓'을 골라서 하는 외과 1년차 레지던트 최진상 역으로 다시 의사 가운을 걸친다.
차태현은 12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이름에 나와있듯이 모든 사건과 사고의 중심에 선 인물을 맡았다"며 "'종합병원2'는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줬기 때문에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의대 6년, 인턴 1년 내내 좌충우돌 사고만 일으킨 인물로 등장한다. 와중에 의대성적 1등을 자랑하는 백현우(류진 분)와 사법고시를 통과한 정하윤(김정은 분) 등 잘난 동료와 부딪치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 간다.
특히 김정은과는 '해바라기'에서 의사와 환자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해바라기'에서 김정은 씨와 연기를 해 봤다는 이유로 이 드라마를 피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 드라마 속의 우리 모습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께서 우리 두 사람의 연기를 다시 보고난 후 '해바라기' 때와 비슷하다고는 느끼셔도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차태현은 본격 촬영에 앞서 실제 레지던트들과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의사 체험을 했다. 이에 대해 "의학 용어를 몇 개 더 아는 것보다 레지던트의 삶을 함께 겪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다만 레지던트들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실제로 보니까 넥타이를 제대로 맨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14년 전에 제작된 '종합병원' 1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독사'로 나왔던 오욱철 선배는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1995년 데뷔한 그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투 가이즈',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등 여러 작품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드라마도 넓게 보면 차태현 특유의 코믹 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매번 다른 캐릭터에 도전하는 배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아요. 저는 오히려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요. 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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