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평소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해온 배우 박중훈이 토크쇼의 호스트가 됐다. 박중훈은 KBS 2TV가 가을 개편을 맞아 신설하는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변잡기를 지양하고 시사와 사회 문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릴 예정인 시사 토크쇼로 박중훈이 토크쇼 MC로 데뷔해 더욱 관심을 끈다.
12일 열린 KBS 개편 설명회에서 박중훈은 "영화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재미와 의미인데 처음 하는 방송이지만 마찬가지일 것 같다"며 "재미와 의미가 함께 있는 쇼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토크쇼가 재미 쪽에 많이 치우치다 보니 재미는 있지만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기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며 "진정으로 한 주를 마감하고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일요일 밤에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의 MC 기용은 KBS가 이번 개편을 맞아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외부 MC를 내부 인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중훈은 "굉장히 훌륭한 진행자들이 프로그램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내가 새로운 진행자로 와서 어깨가 무겁고 괜히 미안하기도 하다"며 "방송이 처음이니 테크닉이나 자질은 의심되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으니 따뜻한 마음으로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시청자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라며 "사람, 이슈, 시사를 다룰 예정인데 그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룰 프로그램은 뉴스이고 저희는 큰 부담보다는 따뜻함을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박중훈의 영화 촬영 관계로 정규 개편 시점 3주 후인 다음달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2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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