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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난동사건' 여균동 "조선 뒷골목을 만화처럼"
2008-11-0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 FNHㆍ공동제작 배우마을)의 여균동 감독은 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제작 보고회에서 "조선시대 뒷골목에서 벌어질만한 이야기를 다소 과장하고 '구라'를 풀어 만든 영화"라고 자신의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여 감독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항상 왕과 양반들이 나오는 식이지만 나는 그런 점들이 싫었다. 역사적 사실은 참고만 하고 나머지는 가상으로 꾸며 이야기를 폼나게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4일 개봉하는 '1724 기방난동사건'은 최고의 기생 설지(김옥빈)를 둘러싸고 천둥(이정재)과 만득(김석훈), 칠갑(이원종) 등 조선의 '주먹'들이 벌이는 싸움을 그린 액션 활극이다. 여 감독에게는 2005년 '비단구두'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여 감독은 "요즘 TV드라마와 영화에서 사극 붐이 일고 있다. 다른 사극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고 색상이나 배우의 연기, 카메라의 앵글을 만화처럼 과장해서 관객들이 만화책을 읽듯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의협심이 강한 천둥 역을 맡은 이정재는 "시나리오가 재미있는데다 스토리가 매력적이었고 인물에 대한 성격 묘사도 뚜렷해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이 작품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시기가 한겨울이었던데다 촬영 세트가 양수리 촬영장의 언덕 위에 있어 굉장히 추웠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악역 만득으로 출연하는 김석훈은 "그동안 연기해본 적 없는 악한 인물이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목소리 톤이나 표정, 손짓, 헤어 메이크업 등에서 과장되고 독특한 느낌을 통해 인물을 표현하려했다"며 "영화를 보신 분들이 내 연기를 보고 '독특하다'는 평가를 내려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생 설지역의 김옥빈은 "시와 글에 능하고 노래와 춤도 출중한 인물이라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고 고전 무용도 익혀야 했다"며 "처음 해보는 사극이었지만 감독님과 상의하며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낸 뒤 연기에 임했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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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