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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만의 세상 되나
2008-11-04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다.

방송사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극중에서도 시청률에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그려지지만 정작 이 드라마 자체의 시청률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그들이 사는 세상'의 3일 시청률은 5.5% 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첫 회 7.7%, 28일 6.9%에 이어 5% 대로 떨어진 수치로 선발주자인 MBC '에덴의 동쪽'과 SBS '타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 콤비가 6년 만에 호흡을 맞춰 주목받은 작품으로 일본에 30억 원에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송혜교와 현빈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한데다 표 PD와 노 작가의 기존 드라마와 달리 드라마 제작현장과 청춘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어 최근 부진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정해룡 CP는 "애초 흥미 위주로 방송가를 다룬 기획이 아니어서 가벼운 이야기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가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직업별 갈등 등으로 흥미를 주는 것이 아니고 PD들 안에서의 내밀한 사랑이야기와 삶에 대한 고찰 등 진지한 접근이 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차별성, 드라마 속의 한마디 한마디와 주제는 분명히 새로움과 가치가 있다"며 "지금 당장 시청률이 낮아도 이 드라마가 가진 미덕을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 연기자들이 출연하지만 기본적으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대중적인 폭발력을 가졌다기보다는 마니아 드라마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시청률 면에서는 '대박'을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다른 드라마가 선점하고 있고 전문직 드라마 성격이 있어 일반 멜로물과도 다른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청자들은 "명품 드라마로만 남지 않고 여러 사람이 즐겨보는 시청률 잘 나오는 성공적인 드라마도 됐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게시판에 윤희진 씨는 "타 방송사 드라마들이 고정팬이 있고 확 끌어당기는 장면들이 많은 반면 사람의 마음을 찬찬히 헤집는 '그사세'의 한번 빠져야 맛볼 수 있는 묘한 매력을 많은 사람이 빨리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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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