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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특별출연 강풀 "다시는 연기 안해"
2008-11-04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만화가 강풀(34)은 자신의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순정만화'(감독 류장하)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가 맡은 역은 영화 속 커플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우산 장수.

강풀 작가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어색했죠. 감독님은 어색한 게 콘셉트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찍기 전에는 30분이면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촬영해 보니 한나절이 걸리던데요."

만화가로는 허영만 작가가 영화 '타짜'와 '식객'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허 작가는 '타짜'에서는 도박꾼으로, '식객'에서는 주인공의 단골 식당에 온 손님으로 출연했다.

강풀 작가는 "그래도 허영만 선생님보다는 분량이 많다"며 웃었다.

"'5천원', '싸우지 마', '여기 많이 있어'… 그러고 보니 제 대사가 꽤 많네요. 슈퍼주니어 강인씨, 이연희씨, 또 소녀시대 최수영씨도 잠깐 나오는데 이런 당대의 아이콘들과 함께 출연했으니 제가 잘 나가긴 하는 거겠죠? (웃음)"

강풀 작가는 최근 '괴물2'의 시나리오 작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출 쪽에도 관심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연출은 전혀 생각이 없지만 시나리오 작업은 계속 하고 싶다고 답했다.

"제 만화를 옮길 때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는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영화인 아니냐'는 말을 들으면 아니라고 우겼는데요, 이제 우기기도 그렇고…. 그냥 문화인이라고 불러주세요. (웃음)"

역시 그의 만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아파트'는 흥행에 참패한 바 있고 '바보'는 100만명 이상을 동원했지만 기대만큼에는 미치지 못했다. 흥행 실패가 다음 작품의 영화화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물었다.

"아직까지는 별 지장이 없었어요. 뭐,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예요. '순정만화'가 잘 될 테니까요."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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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