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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대왕세종' 표절 논란
2008-10-29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KBS 2TV 드라마 '대왕세종'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중견 소설가 김종록(45) 씨는 29일 '대왕세종'의 일부 에피소드가 자신의 소설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랜덤하우스)의 내용을 표절했다며 관련 에피소드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28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내달 1-2일 방송 예정인 '대왕세종'은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장영실이 희생양이 돼 낙향하는 것으로 전개될 예정인데 이는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의 소재와 이야기 패턴을 허락 없이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장영실이 임금의 가마가 훼손된 것에 대한 감독 책임을 지고 관직을 삭탈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과 명나라의 천문관측 기술 대립 가설은 어떤 사료에도 기재돼 있지 않은 나의 순수 창작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7월과 이달 방송된 일부 에피소드도 내용과 표현형식 등에 있어 '장영실은…'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작가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창작해낸 콘텐츠를 방송사가 이렇게 무단사용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의욕을 잃게된다"며 "아울러 2005년 모 프로덕션과 체결한 원작사용 계약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왕세종' 제작진은 "장영실이 천문과 역법을 개발했다는 것은 실록에 나와있는 부분이고 이 때문에 명나라의 견제를 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드라마를 구성한 것인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며 법무팀과 논의해 공식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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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