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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2만명 돌파, 이누도 잇신 '흥행불패'>
2008-10-2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의 이누도 잇신(48ㆍ犬童一心) 감독이 한국 내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국 1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잇신 감독의 신작 '구구는 고양이다'는 26일까지 전국 2만2천800명을 동원했다.

'구구…'의 흥행세는 반관 상영(다른 영화와 번갈아 상영)되는 곳이 많았던 데다 광고 비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거둔 성적이라 특히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4~26일 이 영화의 좌석점유율은 42.4%를 기록해 점유율이 25% 내외였던 '아내가 결혼했다', '이글아이', '바디 오브 라이즈'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웃돌았다.

좌석 점유율은 조조 상영 등 관객들이 거의 없는 시간을 포함해 집계되기 때문에 점유율이 40%대라는 것은 주말이나 평일 저녁 시간 등 주요 시간대에는 좌석이 거의 매진됐다는 뜻이다.

잇신 감독은 앞서 각각 5개 가량의 스크린에서 상영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년)과 '메종 드 히미코'(2006년)로 5만3천명과 9만2천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작년 개봉한 '황색눈물'은 14개 스크린에서 4만3천명을 모아 '구구…'까지 국내 개봉 영화 모두를 흥행에 성공시킨 셈이 됐다.

'구구…'는 한국 영화사 CJ엔터테인먼트가 부분 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다. 당초 관객수 2만명을 목표로 하던 CJ엔터테인먼트는 '구구…'가 11월1~2일 주말에는 무난히 누적관객수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구…'의 흥행 성공에는 이누도 감독의 영화에 대한 고정팬들의 지지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많은 관심을 끈 주연배우 우에노 주리의 활약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보사 래핑보아의 강은경 실장은 "감독과 배우가 부산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팬들에게 영화가 많이 노출됐던 게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최근 국내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猫)족들이 많아진 추세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 실장은 이어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워낙 좋다"며 "상영관을 10개관으로 유지하며 장기 상영할 계획이라서 한동안 작지만 강한 흥행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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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