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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레이그 "제임스 본드 계보 이었다"
2008-10-28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007 시리즈 21~22편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0)는 자신이 "본드 변천사에 보탬이 됐다"고 자평했다.

내달 5일 007 22편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크레이그는 최근 여성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영원히 본드 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본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계보에 내가 무언가를 추가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숀 코너리(78), 조지 레전비(69), 로저 무어(81), 티모시 달튼(62), 피어스 브로스넌(55)의 뒤를 이은 6대 본드 크레이그는 최초의 금발머리 본드로도 화제를 모았다.

2006년 007 21편 '007 카지노 로열'에서 본드 역을 처음 맡아 배우 생활의 황금기를 맞은 그는 올해 6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촬영을 하다가 얼굴을 크게 다쳐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배우에게 실수로 걷어차여 얼굴 상처에 여덟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면서 "의료진이 훌륭한 성형수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역시 촬영에 따른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공식행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장하기도 했다.

크레이그는 M 역을 맡은 영국 중견배우 주디 덴치를 "영국 영화계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그는 "덴치에게는 선천적인 힘이 있다"며 "본드는 '이봐, 007, 너는 바보야'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M과 같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는 또 본드와 M 캐릭터를 미국 대선 후보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퍼레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버락 오바마 후보가 그의 말대로라면 적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려고 한다는 점에서 본드와 비슷하며, 존 매케인 후보는 M 캐릭터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마크 포스터 감독이 전편 '007 카지노 로얄'의 마틴 캠벨 감독으로부터 메가폰을 넘겨 받았다. 이번 22편의 아이디어는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서 뽑은 것이 아니라 제작자인 마이클 윌슨이 구상한 내용을 토대로 폴 해기스, 닐 퍼비스, 로버트 웨이드가 각본을 맡았다.

새 본드걸로는 우크라이나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캐스팅됐다. 줄거리는 본드가 거대한 천연자원을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사업가와 그의 비밀 첩보원인 본드걸의 음모에 맞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남아메리카 등지를 오가며 활약하는 내용.

007의 고향인 영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는 이번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BBC 방송의 연예전문기자 리조 음짐바는 "더 좋아졌지만 규모가 더 커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마크 모나한은 "포스터 감독과 작가들이 007의 전통적인 구성과 동떨어진 작품을 내놨을까 우려했지만 영화는 갑작스러운 놀라움을 여러 차례 안긴다'고 평했다. 더 타임스의 제임스 크리스토퍼도 "포스터 감독은 페이스 조절을 잘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대화와 캐릭터 구현이 미흡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전편보다 많은 국가에서 촬영했고 추격신 같은 적절한 재료도 갖췄지만 훌륭한 이야기라는 마법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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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