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제5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다음 달 1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플레이 플레이 소녀'를 상영하며 개막, 16일까지 이어진다.
이 영화제는 일본의 비영리법인인 영상산업진흥기구가 주최하고 메가박스와 일본문화청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200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다양한 미개봉 일본 영화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통로로 인기를 끌어왔다.
개막작인 '플레이 플레이 소녀'는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이 올해 만든 신작으로 소설 속 사랑을 꿈꾸는 여고생 모모코(니이가키 유이)가 야구부 에이스인 오오시마(혼다 가쿠토)를 보고 첫눈에 반해 야구부 응원단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청춘 영화다.
상영작 중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영화화됐던 1981년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감독 오모리 가즈키)가 눈에 띈다.
하루키의 초기작인 원작 소설은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고향에 내려온 '나'와 소설가 지망생 '쥐', '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날의 허무함을 그리고 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포함해 상영작 중에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유난히 많다.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키친'(모리타 요시미츠), 나시키 카호의 동명 아동 소설이 원작인 '서쪽의 마녀가 죽었다'(나가사키 슈운이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각본가 오카다 요시카즈의 동명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천국은 기다려준다'(도키 요시마사)가 관객을 만난다.
또 우에노 주리 주연의 '행복의 스위치'(야스다 마나), 청춘스타 오구리 슈운 주연의 액션 서스펜스 '이웃 13호'(이노우에 야스오)나 중학교 남자 다이빙 선수들이 주인공인 '다이브!'(구마자와 나오토)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밖에 ▲시우의 기(사와이 신이치로) ▲국도 20호선(도미타 가츠야) ▲빌딩과 동물원(사이토 다카시) ▲햐크하치(모리 요시타카) ▲파랑새(나타시니 겐지) ▲카페 이소베(요시다 게이스케) ▲귀향(하기우다 코지) ▲늑대소녀(후카자와 요시히로) ▲와루보로(스미타 야스시) 등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bkkim@yna.co.kr
(사진설명='플레이 플레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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