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글 아이'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한국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정상 등극을 노린다.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 손예진ㆍ김주혁 주연의 '아내는 결혼했다'는 개봉일인 23일 주요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점유율 1위에 올랐다. 맥스무비에서는 22.9%,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에서 24.3%로 '이글 아이'를 제쳤다.
큰 규모의 액션으로 흥행세를 이어 온 '이글 아이'는 예매율에서 '아내는 결혼했다'에 밀렸을 뿐 아니라 새로 개봉하는 액션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에 치여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러셀 크로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기용해 만든 '바디 오브 라이즈'는 맥스무비에서 '이글 아이'의 15.3%보다 약간 높은 15.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고 통합전산망에서는 '이글 아이'의 16%보다 뒤처진 15.3%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던 '미쓰 홍당무'는 예매율이 뚝 떨어졌다. 맥스무비에서 유진과 이동욱의 멜로 '그 남자의 책 198쪽'(12%)과 중국 판타지 멜로 '화피'(10.1%)에 밀린 9.2%로 예매율 6위, 통합전산망에서 4.5%로 5위에 그쳐 현장에서 손님을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개봉 한달을 훌쩍 넘기면서도 상위권을 유지해온 '맘마미아!'는 맥스무비에서 예매율 7위(9.2%)로 주춤했다. 하지만 통합전산망에서는 8.6%로 4위에 올라 있고 지난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면서 400만 관객을 돌파해 현장 관객 동원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주말에는 작은 규모로 개봉하는 다양성 영화들이 꽤 많이 개봉한다. 먼저 주목할 만한 작품은 '도쿄!'다. 봉준호 감독과 프랑스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이 도쿄를 소재로 연출한 단편 3편을 모은 옴니버스물로 3가지 다른 색깔 작품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또 성(性)과 성장을 소재로 한 한국 독립영화 2편도 나란히 개봉한다. 청소년과 중년 여성의 성적 억압을 현실적으로 그린 이한나 감독의 '슬리핑 뷰티', 현실에서는 원조교제를 하지만 꿈 속에서는 편안한 잠을 갈망하는 소녀의 성장통을 담은 임성찬 감독의 '가벼운 잠'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재즈 피아니스트 루카 플로레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피아노, 솔로', 러시아 소녀의 성장과 사랑을 담은 '나는 인어공주', 식인 상어를 들여온 미국 한 수족관의 이야기를 따라간 다큐멘터리 '냇 지오 주니어 무비'도 23일 관객을 찾아간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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