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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를 이해하는 감독
김도훈 2008-10-07

<또다른 남자>의 리오넬 바이에르 감독

<또다른 남자>는 또다른 남자가 되고싶어한 남자의 이야기다. 시골마을 소식지 기자인 프랑수아는 어느날 갑자기 영화평론을 맡는다. 영화에 대한 식견도 없고 글 쓰는 재능도 없는 그는 유명 평론지를 표절한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만난 비평가이자 언론재벌의 딸인 로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 불행한 남자의 신분상승 투쟁기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기자로서 왠지 가슴이 찔리는 순간도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감독 리오넬 바이에르는 기 드 모파상의 <벨라미>와 소극장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경험을 엮어서 영화를 만들었다. "<벨라미>는 재능없는 파리 남자가 예술평론가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재능이 없는 인간이 잘 모르는 세계를 원하는 이야기에 흥미가 끌렸다. 또한 소극장에서 일해본 덕에 평론가들을 잘 안다. 나같은 감독과 평론가들의 관계는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Love or Hate)’아닌가.(웃음) 물론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다". 바이에르 감독은 현재 영화의 무대가 된 프랑스어권 스위스의 로잔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 학장으로 재직중이다. "학생들 각자 영화에 대한 고유한 접근법들이 있으니 어떠한 규약과 의무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하는 바이에르의 차기작은 실존 연쇄살인마에 대한 영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무대로 하고, 이전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고예산이다. 그러나 메인스트림 스릴러는 아니다. 보다 정신분석적인 드라마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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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