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마 순보>가 2000년 일본영화를 정리하는 ‘제74회 베스트10’을 발표했다. 심사위원 54명의 투표를 통해 지난해 최고의 일본영화로 뽑힌 작품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얼굴>. 이 작품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후지야마 나오미), 여우조연상(오오쿠 스미치요)을 휩쓸고, 독자가 뽑은 베스트 영화로도 뽑혔다. 2위는 <나비의 사랑>(나카에 유지), 3위 <고하토>(오시마 나기사), 4위<학교4-열다섯살>(야마다 요지), 5위 <배틀 로열>(후카사쿠 겐지), 6위 <삼문역자>(三文役者, 신도 가네토), 7위 <소매치기>(구로키 가즈오), 8위 <독립 소년 합창단>(오가타 아키라), 9위 <비가 그치다>(고이지마 다카시), 10위 <첫사랑>(시노하라 데쓰오).

남우주연상은 <소매치기> 등에 출연한 하라다 요시오, 남우조연상은 <독립 소년 합창단> 등에 출연한 가가와 데루유키가 받았다. 한편 2000년 한해 동안 일본 영화입장객 수는 1억3539만명으로 99년의 93.5% 수준이었다. 또 2000년 개봉한 일본영화는 282편이었는데 이는 일본 내 전체 개봉작품의 44%에 해당하지만 흥행수입으로 보면 3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