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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조우하는 충무로의 밤
이주현 2008-09-03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공감 콘서트’ 등 영화제 이벤트들

9월에는 왠지 충무로에서 놀아야할 것 같다.영화와 손잡은 음악, 음악과 손잡은 영화들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기간(9월 3일~9월 11일)동안 충무로 일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저녁 8시마다 무성영화가 라이브 연주와 만난다.

6일 저녁에는 오르가니스트 겸 무성영화음악 연주자인 데니스 제임스가 <황태자의 첫사랑>에 맞춰 건반 연주를 들려주고, 8일 저녁에는 피아니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지휘가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귄터 부흐발드가 독일 무성영화 <노스페라투>에 음악의 옷을 입힌다. 9일에는 버스터 키튼 단편 무성영화와 CHIFFS 2008 영화음악가 공모 당선자들의 연주, 10일에는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고 조희봉이 변사를 맡은 한국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상영된다. 한편, 시청앞 광장에는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와 진 켈리, 주디 갈란드가 춤추고 노래한다. 4일~6일 저녁 8시에 뮤지컬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사랑은 비를 타고>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축제는 시끄러워야 한다. 축제를 달굴 음악 공연들도 준비돼 있다. 남산 한옥마을 야외 무대에선 ‘공감 콘서트’가 열린다. <왕의 남자> <괴물>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이병우,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각각 4일과 5일 저녁 8시에 공연을 가지고, 발라드에서 일렉트로닉까지 고급스럽게 빚어내는 정재형(6일), 그루브 넘치는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줄 예정인 전제덕(8일), 한국의 대표적 퓨전타악그룹 공명(9일), 4년만에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를 발표한 모던락 밴드 언니네 이발관, 비틀즈와 제프 버클리, 닐 영을 떠오르게 하는 ‘홍대에서 더 유명한’ 골든팝스(이상 10일)가 저녁 9시 30분에 무대에 선다.

조금 더 몸을 흔들며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로 발길을 돌려 마음껏 ‘난장’을 부리면 된다. 오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소녀시대(제시카, 티파니, 서현)부터 리쌍, 부가킹즈, Bizzy가 ‘쑈쑈쑈’를 선보인다. 손에 손잡고 충무로로 나오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