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 곧 1930년대 초의 할리우드를 이야깃거리로 삼는다. 유성영화가 발명된 뒤 불황과 전쟁이라는 상황속에서 가장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장르는 뮤지컬이다. 그 뮤지컬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바로 그 유성영화의 역사를 경쾌하게 그려낸다. 목소리가 좋지않아 유성영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스타 여배우가 막 뒤에 풋내기 여배우를 세워 대신 대사를 시키고 쩔쩔매는 장면 등은 당시 상황을 풍자한다. 진 켈리와 스탠리 도넌이 안무와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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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고 해도 "진 켈리"가 빗속에 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어느 영화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이명세 감독의 [남자는 괴로워]에서 안성기씨가 이 장면을 연기했었고,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영화 속에서 이 장면은 조금씩 변형되어 사용됐다. 아마 가장 많이 모방된 장면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할리우드 시스템의 위력이 여실히 반영된 영화 중의 하나이면서도, 영화는 "뮤지컬영화의 제작 과정"을 다룸으로써 다분히 할리우드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판보다는 뮤지컬과 영화를 통한 인생의 즐거움을 대변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