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무척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올 것이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종로와 명동거리가 그대로 재현된 촬영장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이 “구두 닦~”을 외치고 원빈이 아이스께끼를 먹던 거리가 바로 여기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과 구마적이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그밖에 영화 <하류인생> <역도산>, 드라마 <로즈마리> <찔레꽃> 등이 이 스튜디오를 바탕으로 촬영됐다. 올해는 부천영화제의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의 일환으로 태국, 일본, 홍콩의 무술감독들이 방문해 무술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판타스틱 스튜디오에 오면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거리를 걷는 호사만을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원빈과 장동건이 탔던 전차를, 자동차가 없던 그 시절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인력거를 직접 타볼 수 있다. 김두한이 자주 드나들던 ‘우미관’에 가면 스크린 속으로 빠져버릴 듯한 4차원 시뮬레이션 영상 체험이 가능하다. 또 달고나와 뽑기, 선베이 과자, 장터국밥과 풍미당 국화빵 등 듣기만 해도 군침 도는 추억의 먹거리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부천시 송내역 근처 영상문화단지 안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연락처는 032-236-2588이며,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홈페이지는 http://www.fantasticstudi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