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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타이의 진수를 보여주마
장영엽 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8-07-21

환상교실 둘째날, <옹박4: 초콜렛> 무술팀의 공연

"말만 해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걸 사용해서 무술을 보여주겠다." 태국에서 온 무예타이 전사들은 위풍당당했다. 7월20일 오후1시 환상교실의 무술강사로 부천을 찾은 <옹박4:초콜렛>의 무술팀은 그들이 직접 만드는 액션영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때때로 "한국의 액션보다는 태국의 액션이 (영화 속에서)더 정확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한다"는 위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무대에서 즉석으로 선보이는 액션이나 수강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지켜보건대 <옹박> 팀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의 척박한 제작환경을 생각하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된 태국 액션영화의 촬영환경은 선진적이다. 경기아트홀 2층에서 진행된 환상교실수강생들과 <옹박> 무술팀과의 대화를 통해 그 일면을 살펴보았다.

환상교실 수강생(이하 환상교실): 태국에서는 액션영화를 만들때 무술감독이 어느 정도 개입하는가. <옹박> 무술팀(이하 옹박): 모든 액션은 무술감독이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무술감독은 액션을 완성하고, 이를 배우와 감독에게 보여준다. 문제가 없으면 그 액션 그대로 영화를 만든다. 만약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현장에서 새로운 액션을 만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무술감독이 영화제작 초기과정부터 깊숙이 개입해서 감독, 배우와 항상 논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도 계획이 바뀌는 장면은 거의 없다. 무술팀을 다른 데서 영입해오는 영화도 있던데, 제대로 된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제작된 모든 <옹박> 시리즈를 같은 무술팀이 맡아왔다. 그런 일관성이 있어야 전편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환상교실: <옹박>시리즈에서는 상대방을 가격하는 장면이 굉장히 세 보인다. 보는 사람이 아프게 느껴질 정도인데, 진짜로 때리는 건가. 옹박: 그렇다. 하지만 호신술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 촬영에 들어가므로 연기자가 부상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태국의 액션배우들은 최소한 연습기간이 3~4년은 된다. 기초무술과 방어무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곧바로 촬영에 투입될 수 있다. 우리는 연습기간이 길기 때문에 촬영은 신속하게 하는 편이다. <옹박:두번째 미션>에서 토니 쟈가 높은 곳에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액션 장면도 다소 위험했지만 이틀 만에 다 찍었다.

환상교실: 한국의 액션영화를 봤는가. 어떻게 평가하는가. 옹박: 태국영화는 실제 상황을 다룬 영화가 많은데, 한국의 액션영화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한국의 액션을 높게 평가하지만, 가끔은 배우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 화면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술 연기를 펼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태권도! 태권도는 한국의 무술인들이 액션영화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소재다. <옹박4:초콜렛>의 여주인공 지쟈 아닌도 태권도의 달인이다. 태권도는 다양한 스텝과 포즈를 자랑하는 무술이지만, 공격의 정확도로는 무예타이가 한수 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시범을 보이며)이처럼 무예타이랑 태권도는 비슷한 동작이 많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