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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조합 파업 곧 끝난다
안현진(LA 통신원) 2008-02-13

인터넷 수익 보장받아...반대의견도 제기돼

골든글로브를 무너뜨리고, 오스카를 위협하던 미국 작가조합(WGA)의 3달에 걸친 긴 파업이 막을 내린다. 2월12일 화요일 작가조합의 조합원들은 2월9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방송국, 제작사들이 제안한 임시 협의안에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결과에 따라 파업 종료를 결정할 예정이다다. 동부 조합의 회장인 마이클 윈쉽은 투표 결과가 파업 종료로 이어질 것에 대해서 충분히 자신하고 있으며, 수요일이면 워크아웃 상황이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제안된 임시 협의안에 대해서 만족하는 분위기로, 스튜디오들과 작가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에서의 파트너쉽”을 지속하는데 의미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작가 조합 파업이 마무리 되면 여름으로 예정된 배우조합(SAG)의 파업이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AP>는 보도했다.

협의안이 가결되면, 작가들은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팔리는 프로그램에 대해 첫 2년간 동일하게 1200달러를 받게 되며 3년째에는 배급사 이익의 2%를 보장받는다. 인터넷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에 대한 보상은 본래 작가조합이 파업을 시작할 때 목표한 금액보다 높은 가격이어서 파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파업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3개월 동안 지속된 파업으로 유휴상태가 되버린 프로그램이 많고 이에 따른 실직자들이 늘어났는데, 이들에 대한 조치는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업 종료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 협상이 성사되는 건 의미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3개월 전 파업 시작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투표는 뉴욕에서 시작해 서부로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3일 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투표에 대해서 충분히 토의를 거쳤으며, 이사회에서 파업 종료가 승인될 경우 빠르면 17일 부터 모든 제작현장이 재가동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오스카 시상식의 실현 방안도 달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