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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젤리나 커플, 칸을 달구다
문석 사진 오계옥 2007-05-22

감독이 스타가 되는 곳이 칸이라지만, 두 배우를 향한 취재진과 관객의 열기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현지시각으로 5월21일 칸의 크루아제트를 달아오르게 만든 두 배우는 다름아닌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커플이었다. 칸영화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브란젤리나 커플의 방문이 이뤄지자 취재진과 관객, 그리고 초대받지 않는 손님들인 파파라치까지 모두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의 방문은 이날 상영이 있었던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마이티 하트> 덕분에 성사됐다. 이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주인공인 마리안 펄 역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는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이 영화는 2002년 파키스탄에서 테러조직에 납치됐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 다니엘 펄의 부인인 마리안 펄이 쓴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마이티 하트>는 독특한 영화를 만들기로 소문난 윈터보텀 감독의 영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할리우드 휴먼드라마풍의 작품이지만, 주제가 주는 무게 탓인지 현지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졸리와 피트 커플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도 나란히 참석해 기자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임신 6개월인 상태인데도 이 영화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마리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반은 대니 펄이고 반은 스스로인 아이를 배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트는 "나도 아버지로서 내 아이들을 보면서 이 세상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이 조금씩 바뀌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하기를 원한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졸리와 피트는 포토콜과 기자회견 때 곁에 있지 않아 사진기자들을 다소 실망시키기도 했으나 오후에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나란히 입장해 많은 이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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