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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유튜브 비디오 어워드 수상자 발표
안현진(LA 통신원) 2007-03-27

UCC의 스타들, 여기에 다 모였다

제1회 유튜브 비디오 어워드 수상자가 현지시각으로 3월26일 월요일 유튜브 비디오 어워드 사이트를 통해서 발표됐다. 지난주 7개 카테고리 별로 10개 후보를 선정한 유투브는 이용자들에게 70편의 후보작들의 선호 순위를 매기게 했고, 투표는 5일간 진행됐다. 수상 부문은 가장 창의적인 영상(Most Creative), 베스트 코미디, 베스트 코멘터리, 베스트 시리즈, 베스트 뮤직비디오, 가장 감동적인 영상(Most Inspirational), 가장 사랑스러운 영상(Most Adorable)의 7부문이며, 인기 투표로 결정된 7편의 영상은 사이트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OK Go의

유투브 베스트 시리즈

운동기구로만 사용될 것 같은 러닝머신을 안무의 일부로 재치있게 이용한 시카고 밴드 'OK Go'의 <Here It Goes Again> 뮤직비디오는 '가장 창의적인 영상' 부문의 수상자로 뽑혔다. '베스트 시리즈' 부문은 <Ask A Ninja>라는 시리즈를 만든 켄트 니콜스와 더글라스 새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Ask A Ninja>는 단순한 배경에 검은 닌자 복장을 한 남자가 이메일을 통해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영상물로 '팟캐스팅'과 같은 신조어서부터 '닌자처럼 결정하기', '닌자를 죽이는 방법' 등의 톡톡 튀는 주제로 2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Ask A Ninja>와 경합을 벌인 '론리걸15(LonelyGirl15)'이 4편으로 끝을 맺은 것과 비교하면 장수한 시리즈다.

한편, 실제로 스타덤을 예약한 수상자도 있는데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을 수상한 테라 나오미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Say It's Possible>을 부른 그녀의 가창력이 음반 관계자에게도 인정받아 최근 아일랜드 레코드와 음반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번 여름 데뷔 앨범이 나올 예정.

'가장 사랑스러운 영상' <키위!>

'가장 감동적인 영상' 부문은 호주에서 시작된 '프리 허그 캠페인'을 기록한 영상물이 수상했다. 호주 청년 후안 만이 시작한 프리 허그는 시드니의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을 포옹하며 시작됐다. 유투브 영상 중 13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영상물이며, 업로드 된지 6개월만에 1200만회 클릭됐다. 도니 퍼메디의 애니메이션 필름 <키위!>는 '가장 사랑스러운 영상' 부문을 수상했는데, 날지 못하는 새 '키위'가 일생의 마지막 소망인 '날기'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파스텔 톤의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가 이야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유투브의 제작 마케팅 책임자 제이미 번은 수상자들을 "유투브 커뮤니티라는 조직의 첫 바늘을 꿴 사람들이다. 단순히 영상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세계의 눈에 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이 성공을 통해서 스타 시스템의 랜드스케이프를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7편의 제작자들에게는 유투브 어워드 트로피가 주어지며 사이트를 통해 수상소감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다.

제1회 유투브 어워드는 급속도로 전파된 '클립-컬쳐(Clip-Culutre)'의 1년을 돌아보는 이벤트 외에도, 다른 UCC 공유 사이트들과 대형 스폰서들에게 자극이 됐다. 유투브가 인기를 얻으면서부터, <My Space> <SoapBox> <Blinkx> 등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이트들이 빠르게 자리 잡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이 가지는 의미를 유투브만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ABC>는 근시일 내에 UCC 시상 이벤트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