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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한국서 촬영해볼까"
강병진 2007-03-14

20세기 폭스 부사장 한국 방문 뒤늦게 알려져

20세기 폭스 미국 본사의 마이크 허드(Mike Heard) 부사장이 최근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허드 부사장은 지난 3월8일 입국해 다양한 한국 영화계 인사들을 만났으며 10일에는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현승 부위원장, 서울 영상위원회와 경기영상위원회 관계자들, 박찬욱 감독, 김형구 촬영감독 등을 만났으며, 몇몇 제작사 대표와 현업 프로듀서와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허드 부사장이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나 합작영화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로서 한국의 여건을 검토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진다. 그가 한국 영화인들과 나눈 대화 주제 또한 한국의 로케이션 환경, 스튜디오 현황, 영어 구사능력 등이었다. 그와 접촉했던 한 영화사 대표는 “한국영화 투자나 합작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주로 촬영 여건과 비용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허드 부사장을 만났던 또 다른 관계자도 “한국에서의 영화 촬영을 논의하러 온 것이 사실이지만, 특정한 프로젝트를 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허드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지만 인건비나 장비 대여료 같은 사항이 정확하게 가시화되지 않은 게 문제”라면서 “비용적인 측면만 따지자면 중국이 저렴하지만 이들 문제만 정리되면 한국이 더욱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부산을 들러 로케이션 장소를 돌아본 허드 부사장은 3월11일 중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