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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르 클레지오 이창동, 박찬욱과 만남 가져
강병진 2007-03-06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사진 - 한겨레 강창규)

프랑스 문학의 거장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의 영화감독들을 만났다. 르 클레지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4번째. 이번 방한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와 프랑스 최고의 출판사인 갈리마르로부터 의뢰받은 영화 관련 책의 집필 때문에 이루어졌다. 지난 2월 26일에 방한해 이창동, 박찬욱, 이정향 감독을 만난 르 클레지오는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책의 일부분에 담을 계획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3월5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책에서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려 한다"면서 "특히 그 책의 일부를 평소 내가 흥미롭게 봤던 한국영화에 할애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르 클레지오가 영화 감독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통역을 맡았던 부산국제영화제 이수원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르 클레지오는 이창동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오아시스>의 미학적인 측면과 영화가 담고 있는 한국의 현실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소설가이기도 한 이창동 감독에게 그는 소설을 쓰는 것과 영화를 만드는 것의 차이에 대해 질문하면서 영화 뿐만 아니라 문학에 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찬욱 감독에게는 <올드보이>에 반영된 프랑켄슈타인의 신화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으며,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과는 극중 할머니를 캐스팅한 과정과 영화의 내용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르 클레지오는 이창동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영화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분명히 한국영화는 존재한다. 어떤 영화든 지 국적을 불문하고 보편적인 것들을 담고 있지만, 한국영화에는 특유의 무언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10층에서 '기억과 상상'을 주제로 낭독회를 겸한 공개 강연회를 가지는 르 클레지오는 오는 12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