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에서 사라졌던 단편영화관이 케이블TV로 되살아난다. TV시리즈전문채널 CNTV가 단편영화 상영프로그램 ‘시네마S’를 3월 12일부터 방송한다. 방영시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7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로 편성됐다. 통상적으로 심야시간대에 배정됐던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의 시간대를 감안할 때, 이번 시네마S의 방영시간 배정은 고무적이다.
작년 11월부터 기획된 <시네마 S> 3월 12일 첫 작품으로 박수영, 박재영 형제의 <핵분열 가족>을 방영한다. <핵분열 가족>은 핵전쟁 위기에 놓인 가족들의 모습을 코믹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초청작. 다음날 13일에 방영될 영화는 최근 케이블TV에서 제작되어 극장에서도 개봉한 <소녀X소녀>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의 <전쟁영화>. <전쟁영화>는 1965년 맞선을 보는 두 남녀의 대사를 통해 전쟁을 상상해보는 재기발랄한 이야기로 구성됐고 작년 MBC 영화대상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네마S를 제작하는 민용근 프로듀서가 독립영화감독이라는 점도 기대를 갖게 만든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와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초청작인 <도둑소년>을 만들었던 민용근 PD는 “지난해 11월 KBS <독립영화관>이 폐지되면서 일반인들이 TV를 통해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 지상파 뿐만 아닌 케이블에서도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다양하게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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