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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생활 담은 다큐, 여성영화제서 상영
김수경 2007-02-01

이주여성들의 다큐멘터리가 여성영화제를 찾아온다. 서울여성영화제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당진문화원과 함께 준비한 <이주여성이 만드는 여성영화 제작 워크숍 : 이주여성이 직접 들려주는 영상이야기>가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간의 제작을 마치고 27일 ‘마음 꽃 피는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총 아홉편이 상영됐다. 워크숍은 여성영화제 주관으로 문화집단 연분홍치마의 활동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섰다. 처음부터 영상작업에 돌입하기 보다는 같이 춤을 추거나 함께 노는 레크레이션을 통해 친해지고 이완해주는 과정으로 시작했다. 이주여성들의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책도 같이 만들었다. 책을 그걸 대본삼아 영상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워크숍에서 강사를 맡았던 이혁상씨는 “그들이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과정이 일종의 테라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소통도 불편하고 억압된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고 카메라를 거의 처음 만져보는 축인데도 자신의 일상을 담은 결과는 놀랍게 인상적”이라고 기뻐했다. 워크숍 과정에서는 당진 지역에 흩어져 있다가 친구들끼리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혁상 강사는 “자국의 언어로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쁨과 성취감을 함께 느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충청남도 당진 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참여한 이번 작품은 오는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아홉번째 여성영화제의 국제포럼 부문에서 무료로 상영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