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의 서울공략이 재개됐다. 롯데시네마가 1월 27일 건대입구관을 개관하면서 서울시내 멀티플렉스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롯데시네마는 광진구 건대 스타시티에 총 11개관 2200석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을 개관한다. 스타시티 빌딩 2~3층에 위치하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은 같은 광진구에 자리잡은 1998년 설립된 국내 멀티플렉스의 원조격인 강변CGV와 “정면충돌할 것”으로 극장관계자들은 관측했다. 롯데시네마 서울 1호점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과 명동 CGV가 맞대결한 이후 두번째 대결이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은 병원, 쇼핑센터, 문화센터가 아우러지는 대단위 위락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라 자체 관객동원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건국대 입구에 들어서는 극장 답게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세미나룸’과 연극영화 관련 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54석 규모의 소규모상영관 ‘시네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건대입구관 주변에는 세종대, 한양대가 위치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은 프리미엄 극장 샤롯데관, 공연이 가능한 라이브시티관, 디지털 입체영화 상영관인 리얼디관이 준비됐다.
롯데시네마는 하반기에도 6개 스크린의 홍대 입구, 8개 스크린의 미아리에 신규로 상영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한편, CGV는 주공공이 자리에 6개 스크린, 1000여석 규모의 강남CGV를 2월에 개관한다. CGV는 상반기에 미아, 일산, 죽전을 개관하고 하반기에는 영등포 근처의 문래, 왕십리를 공략할 계획이다. CGV가 하반기에 문래와 왕십리를 개관하면 또 한차례 양사 간의 치열한 관객유치 경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메가박스는 동대문에 9개 스크린 규모의 신규 상영관을 오픈한다. 롯데시네마는 2010년까지 서울 주요지역에 10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메가박스가 코엑스와 신촌 두 사이트에 머물러있는 동안 롯데시네마와 업계 1위 CGV의 맞대결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CGV가 프라임과 공동운영하게 될 25개 스크린을 보유예정인 CGV-Prime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입점하고, 롯데가 제2 롯데월드 부지에 20개 스크린의 상영관을 개설하면 그 경쟁은 절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