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넘버 원, 엄정화와 박용우. 커플 넘버 투, 한채영과 이동건. 그리고 커플 넘버 쓰리와 포?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극 중에서 두 부부는 서울과 홍콩에서 상대 파트너와 하룻밤을 보내고, 그 인연은 이후 새로운 연애로 발전한다. 김선미 작가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1990년대 후반 씨네2000과 씨네21의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다. 이후 2003년부터 작품을 다시 개발하고 김진 작가의 각색을 거쳐 현재의 이야기구조가 형성됐고, 작년 가을에 정윤수 감독이 연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스와핑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결혼한 두 남녀가 각자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씨네2000측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결혼한 두 부부가 한 공간에서 같이 만난 후, 다른 공간에서 재회하는 구조의 이야기다. 본격적인 성인 멜로 영화가 될 것이다. 제목처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고 묻는 영화다. 결혼한 부부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사랑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는 이야기의 전개와 주제를 감안할 때, 노출과 베드씬이 수반되는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가 될 공산이 크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오는 2월 초 촬영을 시작하여 가을에는 극장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