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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연간 관객, 1억 6천만 시대 열리다.
김수경 2007-01-09

<괴물>

<왕의 남자>

1억 6674만 3766명. CGV 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2006년의 서울 관객은 5093만 6700명이었고 전국 관객은 1억 6천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년동안 동원한 전국 관객 1억 6천만명이라는 수치는 한국영화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한국영화의 황금기였던 1968년과 1969년에만 연간 관객 1억 7천만명을 넘겼다. 현재 4813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인구를 감안하면, 연간 1인당 관람회수는 3.5회. 최근 7년 동안 평균 1인당 5회의 관람회수를 기록한 미국과 비교할만한 수치다. 국내관객은 1996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도 2005년의 7.7%를 제외하면 매년 증가율은 두자리 수 이상이었고 올해의 관객 증가율 또한 14.6%였다. 이러한 활황의 중심에는 한국영화가 있다. 600만을 넘긴 흥행작 네 편은 모조리 한국영화(<괴물>, <왕의 남자>, <타짜>, <투사부일체>)였으며, 전국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11편 중에도 8편이 한국영화였다. 흥행 상위 20편 중에도 외화는 여섯편에 불과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올해 한국영화는 서울 60%, 전국 6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메가톤급 흥행작이 대거 등장하고 한국영화 제작 편수가 급증한 탓에 흥행 양극화 현상도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서울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60%, 미국영화는 35.6%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영화는 전체 4.4%에 불과했다. 흥행 양극화만큼 특정지역 영화에 대한 편중 현상도 심화된 것. 스크린쿼터나 예술영화 문제를 거론하는 일반 관객이 정말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 영화시장의 외형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결국 국내관객들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영화만 본다는 결론이다. 흥행에 따라, 국적에 따라 ‘쏠림’현상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