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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서 탈북 청소년들의 영화를 만난다
김수경 2007-01-08

<기나긴 여정>

탈북 청소년들의 영화를 시네마테크에서 만난다. 낙원상가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가 2006년 4월부터 시행한 청소년 교육사업 ‘영화관 속 작은 학교’프로젝트의 1월 상영회가 열린다. '영화관 속 작은 학교'는 영화 상영 후, 연출자나 영화평론가 혹은 관련 전문가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갖거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영화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1월 11일 오후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셋넷학교>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남한에 오기까지 중국에서 겪었던 일들과 심정들을 중국 현장에 가서 직접 영상으로 만들어낸 영화들이 준비됐다.

‘새터민 청소년 영상작품 모음 상영회’로 명명된 이번 행사에는 셋넷학교의 영상팀 ‘망채’가 만든 네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기나긴 여정>은 먼저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한 주인공이 가족이 흩어지고, 동남아를 떠돌다가 겨우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5년 동안 겪는 극심한 불안과 고난의 과정을 비춘다. 작년에 개봉한 탈북자 이야기를 다룬 한국영화 <국경의 남쪽> 마케팅팀이 제안해서 만들어진 <영옥이의 부재중 통화>는 북한에 있는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나레이션으로 펼쳐내는 멜로영화다.

<기나긴 여정2 - 흐르지 않는 기억>은 ‘기나긴 여정’을 거친 네 명의 탈북 청소년들이 20여 일간 중국을 여행하면서, 영상제작을 통해서 스스로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마지막으로 <우린 할 수 있어 : 또 하나의 고향에서 부르는 삶의 노래>는 탈북 청소년들과 교사가 국내 여러 곳을 여행하며 또래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네 편의 영화를 만든 셋넷학교 영상팀 망채는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2002,3년에 한국에 온 양미, 김명국, 유성일로 구성됐다. 그들은 200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주 1회 정기교육과 집중적인 영상제작 워크숍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