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이 박스오피스 ‘수면 밑의 왕자’로 주목받고 있다. 12월 21일 개봉한 <수면의 과학>은 1월 7일 3만명을 돌파했다. 4개관에서 개봉중인 <수면의 과학>은 3주차 주말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시네큐브,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3개관에서 90%가 넘는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이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수면의 과학>의 매진사례는 전형적인 슬리퍼 히트(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당시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늘어가는 현상)로 여겨진다. 당초 6개관에서 개봉한 <수면의 과학>은 4개관으로 상영관이 줄어들었다.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탓에 멀티플렉스에서 2개관을 배정했지만 안정된 상영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현재 서울 개봉관 세 곳에 관객이 몰리는 현상은 멀티플렉스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수면의 과학>을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들이 집중되는 측면도 있다.
스폰지의 한 관계자는 “일본영화를 제외하면 관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편”이라며 “이번주에도 서울 상영관은 그대로 유지되고, 아트플러스 계열인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터널 선샤인>으로 잘 알려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 <수면의 과학>은 판타지가 강한 로맨틱 코미디다. <수면의 과학> 홈페이지에는 지방 상영을 촉구하는 관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배급사 스폰지에서는 동성아트홀 외에도 아트플러스 계열 극장의 지방 개봉을 고려중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인디영화의 성공이 지방으로 확산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