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여름햇살은 강했다. 이병헌·수애가 주연한 <그 해 여름>이 20% 중반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예매시장을 선점했다.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한 멜로물 <그 해 여름>은 Yes24를 제외한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계절적 배경에 10일동안의 사랑이라는 스토리가 잘 어울리고, 이병헌과 수애의 연기와 스타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위 자리는 혼전 양상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1위부터 5위까지 다양한 위치에 놓였고, <쏘우3>와 한석규·김지수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도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강석범 감독의 <해바라기>도 꾸준한 예매율을 기록하는 분위기다.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흥행 1위를 기록했던 <디파티드>가 네 개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한 점도 흥미로운 요소. <그 해 여름>이 흥행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본격적인 흥행시즌으로 들어서는 다음주에는 한국영화 두 편과 맞대결을 벌어야 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엄정화·다니엘 헤니 주연의 <Mr 로빈 꼬시기>가 등장하면 12월의 흥행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6년 11월 29일 오후 8시 기준
맥스무비 1 그 해 여름 23.91% 2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17.77% 3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 14.73% 4 쏘우 3 13.40% 5 해바라기 9.81%
YES24 1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6.25% 2 그 해 여름 12.95% 3 해바라기 12.95% 4 쏘우3 9.33% 5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8.98%
인터파크 1 그 해 여름 28.6% 2 플러쉬 13.3% 3 해바라기 10.9% 4 쏘우3 10.7% 5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9.4%
티켓링크 1 그 해 여름 38.1% 2 쏘우3 18.4% 3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14.1% 4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11% 5 해바라기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