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상영되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상영작으로 이미랑 감독의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2005)가 선정됐다. 11월22일부터 26일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프로메테우스, 노동네트워크 에서 상영될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는 한국 남성과 베트남 처녀의 결혼을 통해 이주여성과 국제결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던 이 영화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전주영화제와 CJ아시아인디영화제 등에 출품됐다. 아래는 이미랑 감독이 직접 적은 이 작품의 연출의도.
◈연출의도
‘처녀'로 불려지고, '타자'라고 생각되는 그녀가 사랑의 시작을 느낀다.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지만, 당연히 주춤될 수밖에 없는 그녀의 감정 앞에서 나는 연민이 생겼다. 사적인 사랑의 감정이 공적인 시대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자체가 연민일 수밖에 없는 모순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