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경 영상물 <한국>(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영상자료원이 9월을 맞아 고전영화관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록영상으로 보는 근대의 풍경’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은 1899년부터 194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14편의 기록영상물을 모아 상영한다. 영상자료원은 1899년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버튼 홈스가 촬영한 <
한국-KOREA>를 필두로 맷돌로 옥수수를 빻고 신발의 가죽을 꿰매는 1910년경의 민초들을 볼 수 있는 <한국>(고요한 아침의 나라), 1920년대 부산과 서울의 거리풍경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주요 마을들>, 교향악을 배경으로 1940년 서울 거리의 여러 모습들을 미려하게 살피는 도시교향악 <경성> 등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풍경을 담은 기록영상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상영작 중에는 뤼미에르 형제의 <Lumiere 8 Films>(1985년경)과 <제목미상>(부제: 일본실록)(1941년경) 역시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의 초기 기록영상과 해외의 희귀영상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월13일 저녁 7시30분에는 서울학 전문가 전우용씨의 해설을 통해 각 영상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시사회가 진행되며, 14일 같은 시간에는 기록영상과 식민지 일상사 연구를 주제로 한 학술시사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진행된다. 관람료 2000원(경로우대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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