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 최초의 DMB영화제 모바일&DMB 축제가 9월8일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영화제측은 이번 행사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짧은 러닝타임 내에 최고의 반전과 감각이 스며있는 국내외 마이크로무비들”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30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인 ‘모바일 익스프레스’와 비경쟁부문인 ‘퍼스펙티브엠’을 통해 총13개국 4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10개국 20편이 포함된 모바일 익스프레스 부문에는 게임 컨텐츠를 이용한 마지 노비스 감독의 <defragged>, 스틸 사진으로 구성한 패트릭 르비즈 감독의 <당신과 나 사이>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등을 이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기괴한 분위기의 플래쉬애니메이션인 니콜레이 벨로프 감독의 <현금인출기>, 사물들의 얼굴을 소재로 만든 박형민, 박준수 감독의 <얼굴> 역시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창작한 독특한 영상 작품들 역시 마련돼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의 혁신가’에 선정된 마크 아메리카 감독의 <모바일 뮤직비디오 아트>, 사랑의 감정을 ‘라디다’라는 언어로 표현한 음악활동가 허남훈 감독의 <라-디-다>, 꿈에 등장한 음식을 소재로 한 루이 니에토 감독의 <깃털 채운 귀>, 러시아그룹 타투의 ‘All About Us’를 모션그래픽으로 처리한 신태식 감독의 <우리들의 전부> 등이 그것들이다.
한편 퍼스펙티브엠 부문에서는 2006넷페스티벌에서 <호텔>을 선보였던 플래쉬애니메이터 한 후버브뤼그의 작품인 <신경증> 시리즈, 뮤직비디오,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실험적인 영상 미학을 탐구해온 리처드 펜윅 감독의 <인공의 세계> 시리즈 등 28편이 상영된다.
모바일&DMB 축제의 상영작들은 TU미디어, 한국DMB, KTF-Fimm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제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서울영화제 홈페이지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