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올해 참가자들이 지닌 다양한 경력은 지난해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AFA는 법대 졸업반 학생인 아프가니스탄의 로야 사다트(여, 25세), 영문학 석사 출신인 인도의 탕겔라 마하비(여, 29), 경영학도 출신인 말레이시아의 찬푸이 총(남, 34세), 연극인 출신인 필리핀의 크리스토퍼 고줌(남, 30세) 등은 독특한 배경과 함께 자신의 영화가 각종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 및 수상한 경력을 지녀 실력 또한 아마추어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아시아의 소수민족 출신들도 눈에 띈다. 참가자 중 유일한 쿠르드족인 모하마드 자노(남, 33세)는 이라크에 저항하다 희생된 쿠르드 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베를린 영화제 상영작 <수선화>의 촬영감독이었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미술 조감독이었던 딜로바 슐토노프(남, 24세)는 타지키스탄 출신이다. 한편 참가자 중 유일한 한국인인 김도희(여, 23세)는 서문탁의 <웃어도 눈물이 나>의 뮤직비디오 감독 경력을 지니고 있다.
임권택 감독을 교장으로 위촉하여 오는 9월29일부터 10월20일까지 3주간 진행된 AFA2006이 만들게 될 단편영화 두 편은 10월1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