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한국영화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8월11일‘필름메이커스 랩’선정작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필름메이커스 랩’은 “한국과 미국시장에 모두 경쟁력을 갖춘 작품과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워크숍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번 공모에 최종 선정된 시나리오는 모두 5편으로, 필립 정의 <The crimson flower>, 김영일의 <Hyung's overture>, 아브라함 림의 <Orientation>, 박진호의 <Proposal>, 모라 미옥 스티븐스의 <The 38th parallel> 등이 뽑혔다. 영진위 안정숙 위원장은“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소재 면에서도 다양했다”며 “이렇게 뛰어난 교포 영화인들을 발견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5명의 감독들은 9월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여해 본격적인 작품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크숍 기간 중에 한맥영화 김형준 대표, 신씨네 신철 대표, <원더랜드><퍼스트 키드>를 기획개발한 아담 노박, 전 20세기 폭스사의 수석 부사장이자 현재 AFI 조교수인 배리 사바스, <아웃 오브 리치><살인정원> 등을 연출한 레옹 포 치 등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영화인들이 이들의 작품 개발을 돕는다. 기획개발 과정을 끝낸 뒤 5편의 프로젝트들은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제1회 아시안필름마켓 등의 테이블을 통해 영화화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