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극장에서 관람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전국 6대 도시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화컨텐츠 이용자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6%가 영화 관람시 극장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그 뒤를 이은 매체가 케이블TV, 비디오, TV, 온라인 다운로드, DVD. 이용 빈도 역시 극장이 연평균 21.8회로 가장 많은 가운데, 케이블TV가 14.2회, TV 9.2회, 비디오 7.1회, 온라인 다운로드 5.8회, DVD 4.1회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신성, 다양성, 화면과 사운드, 쾌적성, 경제성, 편이성의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측정한 각 매체별 이용 만족도에 있어서는 온라인 다운로드가 5점 만점에 2.94점, DVD가 2.93점을 획득,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영진위측은 “온라인 다운로드는 공짜라는 사실과 아무 때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어떤 매체보다 관객을 유도해내는 가장 큰 힘”이며, “DVD는 가장 이용 빈도가 낮은 매체임에도 2.92점으로 2위를 차지해 DVD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DVD 관람 경험을 높여야 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다운로드가 영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20.4%가 극장 개봉 전에, 23.5%가 극장 개봉 중에, 35.2%가 극장 종영 후 비디오 출시 전에 온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한다고 대답했기 때문. 결국 응답자의 79.1%가 적어도 비디오나 DVD가 출시되기 전에 온라인을 이용해 미리 영화를 관람하는 셈이다. 또한, 극장에서 본 영화를 다른 매체를 통해 재관람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5%가 “그렇다”고 대답한 가운데, 재관람을 위해 온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한다는 답변은 82%에 이르렀다. 영진위측은 이에 대해 “극장 관람 이후 DVD 구매로 이어져야할 관객들이 온라인 다운로드로 빠져나가 버림으로써 DVD 시장의 침체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