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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첫 공개 된 <각설탕>
오정연 2006-07-24

<각설탕> 제작발표회 현장

말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 <각설탕>이 7월24일 기자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기수였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시은(임수정)은 장군이라는 말을 엄마 삼아 자란다. 기수를 꿈꾸게 된 시은은 장군이 죽으면서 낳은 말 천둥을 동생처럼 보살피지만, 어린 딸이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박은수)는 천둥을 팔아버린다. 천둥과 헤어진 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수학교에 들어간 시은은 말보다는 돈을 우선으로 여기는 승부의 세계에 환멸을 느낀다. 그러나 고향으로 향하던 시은은 나이트클럽 홍보용 말이 되어버린 천둥을 2년 만에 맞닥뜨리고, 강직한 윤 조교사(유오성), 천둥과 조를 이뤄 경기장에 복귀한다.

엄마가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기수와 말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서로에 대한 신의를 잃지 않고, 비열한 승부조작을 일삼는 악당에 맞서는 선한 사람들은 말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승부를 향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마지막 승부의 순간에는 가슴 졸이며 주인공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가슴아픈 사연까지 준비돼 있다. 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2년의 준비기간, 7개월의 촬영과 4개월의 후반작업을 거쳐 완성된 영화 <각설탕>에는 말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 영화의 모든 공식이 담겨 있는 셈이다.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내내 마음을 끄는 것은 영화에서 투톱을 이룬 두 주인공, 임수정과 말의 그렁그렁한 눈망울과, 경기장을 박차고 내달리는 말발굽 소리. 기수와 말이 한몸이 되어 레이스를 치르는 경마의 묘미를 묘사하는 촬영 역시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ing>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서 단독 주연을 맡은 임수정은 물론이고, 각종 혹평으로 뒤덮였던 <도마 안중근> 이후 2년만에 복귀한 유오성의 선한 캐릭터 연기, 박은수, 김기천, 오태경, 백일섭 등 스크린과 브라운 관에서 꾸준히 관객을 만났던 조연들의 친근한 모습 등 배우들의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놈은 멋있었다>로 데뷔한 이환경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8월10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