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출연한 <터미네이터 3> 게임
미국의 게임 관련 업체들이 17일 청소년에게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의 판매와 렌탈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법에 반발하며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비디오소프트웨어딜러협회(VSDA)와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는 슈워제네거 주지사 역시 폭력성이 짙은 영화 <터미네이터>를 소재로 한 게임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법안을 옹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비디오 게임 역시 영화나 서적 등에 적용되는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한다면서, 새로운 법안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폭력적 게임 판매 금지법'은 17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비디오 게임을 판매하거나 렌탈해준 소매상에게 1,0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노골적인 섹스 장면의 삽입으로 물의를 빚은 게임 <GTA : 산안드레스>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은 이 법안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