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매티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가 최근 감독을 결정하고 마침내 본격적인 영화화 단계에 돌입한다.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판 <나는 전설이다>의 감독으로 <콘스탄틴>으로 주목받은 프랜시스 로렌스를 영입하여 2006년 초에는 촬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본은 <더 셀>과 내년 공개될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포세이돈>의 마크 프로토세비치가 이미 완성해 놓았으며, 데이비드 헤이먼, 아키바 골드먼, 닐 모리츠, 어윈 스토프가 제작자로 나선다.
<나는 전설이다>는 핵전쟁 후 돌연변이 흡혈귀가 지배하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유일하게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혹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줄거리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흡혈귀 소설 가운데 한 편인 이 작품은 이미 <지구 최후의 사나이(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와 <오메가 맨(찰턴 헤스턴 주연)>으로 두 번이나 영화화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영화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할리우드에서 떠돌았던 프로젝트로, 한 때는 리들리 스콧 감독에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으로 거론되었으며, 마이클 베이 감독과 윌 스미스가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