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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메탈패닉? 후못후> 포복절도 코믹 애니메이션
박창선 2005-06-20

<풀 메탈 패닉? 후못후>는 CG를 이용한 화려한 액션과 사실감 넘치는 묘사로 큰 인기를 모았던 <풀 메탈 패닉!>의 후속 TV 시리즈이다. 첫 번째 시리즈인 <풀 메탈 패닉!>이 높은 퀄리티의 메카닉 액션과 코믹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면 <풀 메탈 패닉? 후못후>는 철저하게 코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코믹한 내용을 풀어놓기에 알맞은 학교로 주무대를 옮겨, 주인공인 ‘사가라 소스케’가 학생으로 위장해 세상을 뒤흔들 능력을 지닌 ‘치도리 카나메’를 경호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전장에서 자란 탓에 뼛속까지 군인인 소스케가 평범한 학교생활에 익숙할 리가 없고, 오히려 카나메의 보호를 받는 듯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가 카나메에게 접근하면 바로 권총을 뽑아들어 위협을 가하고(가끔 난사도 한다), 자신에게 반한 여학생이 신발장에 몰래 넣어둔 연애편지를 폭파 처리하는 모습은 우리의 일반 상식을 초월한다. 군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철저한 사전 차단으로 안전을 도모하는 행동이겠지만 말이다.

언제나 진지한 모습을 유지하며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홀랑 태워먹어도 당당한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박수가 나올 지경이다. 게다가 그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뒤에서 모든 일을 커버해주는 교장 선생님과 이해할 수 없는 궤변으로 그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주는 학생회장이 있기에 그의 사전에 징계란 없다.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기와 책임감. 최고의 군인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최악의 학생이겠지만….

단순하면서 별 것 아닌 트러블을 초대형 사건으로 뒤바꾸고, 한 명의 멋진 군인을 순식간에 최강의 개그 캐릭터로 변모시킨 감독 ‘타메모토 야스히로’의 뛰어난 연출력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풀 메탈 패닉? 후못후>라고 제목에 슬쩍 물음표를 넣어 마치 전작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는 절묘하다. 마지막 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들리는 절규는 여러 스탭들의 장난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목 뒤에 붙어있는 ‘후못후’가 도저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사실은 의외로 아주 간단한데 정답은 본편을 직접 보고 찾아보시길. 힌트는 후모 후모 후못후~. 또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몇몇 에피소드들은 TV 시리즈의 한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은근히 눈을 즐겁게 해준다.

디지털 작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인 관계로 화질은 좋은 편이다. 밝고 화려한 색을 위주로 작업이 되어 안정감이 뛰어나다. 대부분의 환경에서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알맞은 화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운드 역시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LPCM 2.0으로 녹음이 되어 상당히 깨끗하다. 비록 스테레오 사운드이긴 하지만 좌우 분리 효과도 좋고 대사 전달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 많은 팬들이 우리말 더빙이 수록되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는데, 분석을 해본 결과 영상데이터 수치가 너무 높아, 우리말 더빙까지 수록될 경우 플레이어에서 충돌을 일으킬 소지가 있었다. 부록은 논 크레디트 오프닝, 엔딩이 수록됐다. 국내판만의 오리지널 부록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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