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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울트라매니아!
2001-05-01

박스

마니아는 골치 아파! 요즘 미국의 극장주들이 제일 싫어하는 관객은, 바로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다. 얼마 전부터 LA 등 대도시의 극장 체인에서는 오는 11월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마법의 돌> 예고편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장 해리 포터 마니아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해리 포터 마니아들은 너무 얌체짓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고편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난 <해리 포터> 팬들이 일단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표를 사서 입장한 뒤, 예고편만 보고는 빠져나와 환불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고편은 2분이 채 안 되고, 극장은 울며 겨자먹기로 환불을 해줄 수밖에 없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극장도 단속에 나섰다. 제너럴 시네마스 극장은 예고편만을 보고 나오더라도 환불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우린 <해리 포터…> 예고편만을 보러 왔더라도 나중에 나와서 환불을 요구할 수 없다고 관객에게 공고했죠.” 제너럴 시네마스 극장 대변인 브라이언 캘러햄은 말한다. “그들이 <해리 포터…> 마니아라면, 그래서 해리 포터를 잠깐만이라도 보기 위해 나왔다면, 그걸 공짜로 하면 안 되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 <스타워즈> 마니아들은, 오로지 예고편을 보기 위해 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섰다. 그리고 예고편만을 보고 극장을 나섰다. 지금의 해프닝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마니아들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마니아들이 더 약삭빨라진 것일까? 아마도 <해리 포터와 마법의 돌>의 새로운 예고편이 공개될 때마다 똑같은 일들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또 <스타워즈>와 <해리 포터> 못지않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반지전쟁> 예고편은 어떨까. 앞으로는 예고편만 틀어주는 극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