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펀드참여를 통해 제작된 영화가 흥행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네티즌 투자자들이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네티즌펀드 공모작인 '친구'가 연일 영화계의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네티즌 투자자들은 우선 온라인에서 붐을 일으켜 오프라인까지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움직임이다.
심마니(대표 손승현 www.simmani.com)가 최근 엔터펀드를 통해 공모한 영화 `파이란'(최민식 장백지 주연) 투자자들도 이달말 개봉을 앞두고 13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한 홍보활동으로 개봉전 흥행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네티즌들의 홍보전략은 영화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영화 사이트 링크와 예고편 동영상을 올리는 식의 위협형과 패러디형, 물량공세형 등 다양하다.
`파이란 안보면 나 죽는다'라며 친구나 회사 동료들을 협박(?)하는 것은 예사이고 영화 홍보문구를 메신저나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패러디형도 숫자가 만만찮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1명당 10명에게 알리기'나 `1명당 10개 사이트 글 남기기' 등 피라미드 방식를 앞세운 `인해전술'형의 열성 홍보맨들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모두 2억5천만원의 네티즌 펀드를 공모한 파이란은 네티즌 펀드작이라는 점에서 같으면서 네티즌들의 홍보열기가 역시 뜨거운 구스닥의 `인디안 썸머'(공모액 1억)와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할 예정이어서 개봉후 흥행대결이 예상된다.
이처럼 네티즌 투자자들이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온라인상의 홍보가오프라인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이는 투자수익 확보와 직결되기 때문. 심마니 엔터펀드팀의 윤제균 팀장은 "자카르타, 친구 등과 같은 엔터펀드가 연이어 성공하고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네티즌들의 참여도 늘어나는 추세" 라며 "파이란 공모 이후 엔터펀드 페이지뷰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란의 경우 제작 이전에 홍콩과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30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맺어 네티즌펀드 투자자들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