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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들어지는 현대판 `알프스 소녀`
2001-03-30

어린이들의 인기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새롭게 각색한 현대판 하이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영화사 베가는 작가 요한나 슈피리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1년판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작, 28일 개봉했다.

90분짜리 이 영화에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는 도시의 소녀들처럼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고 나온다.

하이디의 친구인 목동 페터는 야구, 인터넷 채팅, 햄버거에 열광하는 보스턴 출신 소년이다.

하이디가 지어준 염소의 이름도 탐과 제리로 바뀌었다.

마르쿠스 임보덴 감독은 "이 영화 속의 하이디는 현대적인 생각과 원칙을 가진현대 소녀"라고 설명했다.

하이디 역에는 4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4세의 독일 소녀 코르넬리아 그뢰쉘이 캐스팅됐다.

베가사는 350만달러를 들여 이 영화를 제작했으며, 스위스에 이어 하이디 팬들이 많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

지난 1880-1881년 요한나 슈피리가 발표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1,2권은 전세계 50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2천만권이 판매됐다.

이 동화는 셜리 템플을 주인공으로 한 1937년의 영화를 비롯해 지금까지 15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라우뷘덴주 관광사무소의 기어리 슈페샤는 "하이디만큼 잘 알려진 스위스 사람은 없다"면서 올해 관광객 10만여명이 `하이디의 집'을 비롯해 알프스 산길, 염속먹이기 등 다양한 하이디 관광상품들을 자랑하는 그라우뷘덴주 마이엔펠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과 달라졌다고 해도 현대생활로 각색됐을 뿐 내용은 마찬가지"라면서"하이디 신화는 세대를 거듭하며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작가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슈피리의 고향인 취리히를 비롯해 스위스 곳곳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전시회, 강연회, 축제,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네바 AP/연합뉴스)